네가 뭔데 평가야(리뷰) [필동면옥] 충무로 평양냉면 지존? 2015/05/13 00:45 by 해피밀

평양냉면 얘기가 참 많다.
아마도, 강한 양념으로 맛을 내는 식당들이 창궐함에 따라, 첨엔 선풍적인 지지를 받아왔지만, 그 인기의 이면에서 강한 자극에 지친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들이 은은한 맛을 내는 평양냉면에 매력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또 어떤 사람은 대리만족. 혹은 핑계에서 그 답을 찾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사람들이 먹는 음식 중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순위를 살펴보면 의외의 결과를 볼 수 있는데, 물냉면이 그 1위를 차지 한다는 것이다. 비빔냉면도 아니고 물냉면?
비밀은 국물에 있다. 간혹 라면이 너무 짜게 끓여졌을 때, 물을 좀 더 넣어 본 경험이 있는데, 물을 넣고 나면 당연하게도 짠맛이 덜해진다. 분명 냄비 속에 들어있을 소금의 양은 변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바로 이것이다. 국물이 있게 만들면 같은 입맛을 가진 사람의 혀에 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소금을 더 넣어야만 한다는 것.

해서, 혀가 느끼기에 짜지 않은 음식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음에도 우리는 일단 짜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을때, 마치 건강을 위한 음식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그 대표적인 음식이 물냉면인 것 같다.
그래서 맛이 순한 평양식 냉면을 먹으면서 혀도 즐겁고,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사실을 알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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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면옥의 냉면은 많은 이들이 말하길,
정통 평양냉면이다.
심심함 속에 깊은 면발 맛이 느껴진다.
메밀 함량이 높은 면이 갖는 고소함이 일품이다.

라고 한다.

내가 오늘 느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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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겉모습이다.


사실 큰 기대를 가지고 간 것은 사실이다.
나는, 자극적인 맛 보다는 은은한 진짜 맛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사람이 말하듯 심심한 김치와 무절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 내가 먹어 본 김치와 무절임의 맛은...


은은하다.
호불호가 분명갈릴 내용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기 위해 간 것이 었기에 오히려 심심한 이 맛은 정말 딱 맞는 맛이었다. 맵고 짭짤한 김치는 그 자체로는 정말 맛있겠지만, 술 안주로 먹다보면 너무 매워서 많은 양을 먹기도 힘들고 쉽게 질릴텐데, 심심한 그 맛은 소주 한잔 김치 한점에 딱 맞는 그 맛이었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의 목적은 잔을 기울이는 것이었기에 메인 메뉴는 제육이 되었다. 만육천원.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맛을 고려하더라도, 내 기준에선 그 가격이 이해가 가진 않았다. 부산에 있던 경험을 생각해 보면 돼지국밥집에서 파는 돼지 수육의 가격이 만원 초반대 임을 떠올리면, 이 가격은 아무리 맛있는 돼지고기를 가져다 놓더라도 이해하기 쉽지 않는건 당연한 사실. 
양이 너무 적어!!!!!

구색 맞추기 형식으로 주문한 만두는...
흠....

딱히....

어져면 주인공일 냉면.
평양냉면 전문점에 갔기에 우리는 물넁면 여섯개를 시켰다. 호기롭게!!
한그릇 만원!!!


냉면맛.

내 기대는 은은한 면의 맛 이었다.
담백한 오일 파스타가 갖는 맛.
조금 밋밋한 육수와 어울린 잔치국수의 탄수화물 맛.
인도식 난이 보여주는 탄수화물 한방.

그것이 사실 내가 기대한 평양냉면이었는데, 확실한 것은, 여기의 냉면은 그 맛은 아니었다.
그곳에서 일하시고 계신 직원 분들이 말씀하시길,
'여기 냉면은 열번 먹어봐야 알아요.'

어떤 유행가도 열번 들으면 무심결에 따라 불러요.

나는 열번 먹지 않아서 인지, '밋밋한'이라 말하기에도 너무 약한 맛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돈내고 먹기엔 무의미 하게 느껴지는 맛.
내 혀가 막혀..
또 이곳에 가기전 검색한 블로그에서 본 겉보기 모습보다도 성의 없어 보이는 모습에 실망한 것 도 사실이다.

이미지출처- 레드피쉬 이글루스 http://redfish.egloos.com/tb/1324949


전체적으로 필동냉면에 대한 내 평은 절대 좋게 얘기하기 힘들것 같다. 미안.

담번에 정말 자극에 지칠 때 다시 올게.


%*%*%*%*%*
15. 5.13 추가
하루가 지나니 다시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게 뭐지?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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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유나 2015/05/13 11:05 # 답글

    필동도 그렇고, 잘만든 평양냉면은 정말 무미의 맛이죠. 점원이 열번을 이야기했는데,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시다보면 그 맛도 진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어요. 어르신들은 그 밍밍[..]한 냉면을 안주로 한잔 기울이시기도 하죠 ㅋㅋㅋㅋㅋ

    언급하신.."담백한 오일 파스타가 갖는 맛. 조금 밋밋한 육수와 어울린 잔치국수의 탄수화물 맛. 인도식 난이 보여주는 탄수화물 한방."은 어찌보면 별로 담백하고 은은한 맛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분당 서현의 평양면옥을 추천드려요. 일단 저는 여기가 베스트였어요.

  • 해피밀 2015/05/13 11:17 #

    저는 제가 '무미의 맛'에 감탄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언전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네요.

    그리고, '오일 파스타, 잔치국수, 난'은 제가 집에서 만드는 버전을 기준으로 말한거라 다른 이들의 공감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 Murakamian 2016/04/18 12:45 # 삭제 답글

    그렇게 중독은 시작되는겁니다 ㅎㅎ
    저도 처음엔 유명하다는데 한번씩은 다 먹어보고 스스로 판단하자. 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날마다 냉면냉면 거리고 있네요.
    냉면의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해피밀 2016/04/26 00:56 #

    이제 멀리 떠나오니 그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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